시편 제 86과(145:1-21)(손진길 작성)
|OBS 8-86|
Q1. 제145편은 여덟 편의(138-145) 다윗의 기도 찬송시 가운데 유일하게 “다윗의 찬양시”라는 영광스러운 명칭으로 따로 구별하여 불리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l 150편의 시들로 구성되어 있는 시편속에서 다윗의 시가 73편이나 되므로 그 비중이 무려 48.6%를 넘어서고 있으며 그 내용 또한 깊은 영적인 깨달음을 전하고 있어 과연 이 것이 한 사람의 생애 가운데 가능한 일인가 의문이 들 정도임.
l 다윗 왕 개인의 심득(깨달음)만이 아니고 동(同)시대 선견자(先見者)나 예언자들의 깨달음이 모두 다윗 왕의 이름으로 시편에 등재되어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지혜의 왕”이라는 그의 아들 솔로몬의 시가 단 두 편 남아 있는 사실과 비교해볼 때 시편에서 다윗 왕이 지니는 영적인 비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임.
l 다윗 왕이 시가를 통하여 백성들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영적인 깨달음의 세계는 깊고도 넓은데 그 이유는 그의 생애가 고난으로 점철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슴. 별로 굴곡없는 인생을 살아갔던 솔로몬 왕과 비교할 때 이 점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임. 그러므로 다윗 왕의 인생살이 자체가 깨달음의 연속이며 심오하고도 광대한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를 배워나가는 시간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임.
l 다윗의 시 73편 가운데 제일 끝에 위치한 제145편이 위의 사실을 결정적으로 보여주고 있슴. 다윗의 마지막 심득(心得)이, 그 최상의 깨달음의 경지가 아름다운 하나님 찬양의 옷을 입고서 그 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임. 그래서 제145편을 꼭집어서 사람들은 특별하게 “다윗의 찬양시”라는 별명으로 영광스럽게 부르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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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다윗이 깨달은 마지막 경지는 무엇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l 찬양 가운데 드러나고 있는 깨달음의 핵심을 추적해 보며, 구약적인 “두려우신 하나님”(145:6-7)이 어느 사이에 신약적인 “사랑의 하나님”(145:13, 17, 20)으로 변모하고 있슴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임.
l 주님의 심판을 두려워하고 율법의 의를 이루고자 쩔쩔매는 신앙 생활에서 부터 벗어나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안에서 내 영혼이 안식을 얻으며 세상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하나님안에 있는 영생의 복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가하는 질문에 대하여 답하고 있는 내용이 바로 다윗이 발견한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기에 이 것이 깨달음의 마지막 경지인 복음이 되는 것임.
l 그 내용을 살펴보면, ① 주님이 하시는 말씀은 모두 다 진실하고 그 모든 업적에는 “사랑”이 담겨 있다(145:13, 표준새번역). ② 주님이 하시는 그 모든 일은 의롭다. 주님은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신다(145:17). ③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지켜주시며 악한 사람은 누구든지 다 멸하신다(145:20). ④ 그러므로 육체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여야 하는 것이다(145:21).
l 요컨대 하나님의 말씀속에, 하시는 일속에, 심판의 기준속에 담겨있는 절대적 관심사가 바로 “사랑”이기 때문에 이 핵심을 놓치고서 신앙생활을 하게되면 심히 고달프고 헛되다는 사실을 다윗이 말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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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이 사랑의 절대적인 가치를 놓치고서 신앙생활하다가 모든 것이 허사가 되어버린 사실을 뼈아프게 깨달은 사람은 누구인가?
l 바로 다윗 왕의 후계자였던 솔로몬 왕이었슴.
l 솔로몬 왕은 ① 백성을 재판할 수 있는 선악 구별법인 지혜를 받고(왕상3:9-13) ② 그 위에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까지 받았으며(왕상3:9,12-13) ③ 하나님의 성전까지 화려하게 지어서 바쳤지만(왕상9:3) ④ 정작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생길을 살지 못하여 영적으로 실패한 왕이 되고 그 왕국은 후계자 르호보암 왕에게 넘어가자마자 쪼개어져 버리고만 것임(왕상11:1-13).
l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원하신 것은 “다윗의 행함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하나님 앞에서 인생을 살며 하나님의 법도와 율례를 지키는 것”(왕상9:4-5)이었는데 이를 배반한 것임.
l 그렇지만 솔로몬은 그 지혜로써 “그 아비 다윗 왕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의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저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다”(왕상3:6)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이 행하지는 않았으나 그와 같은 지혜의 말씀만은 훗 날 “전도서”에 남겨 놓았으므로 “하나님을 찾는 인간의 지혜”로서 오늘 날까지 살아 남아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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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사랑으로 건축된 “주의 나라”(145:11)의 영광을 다윗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l 첫 째는 그 넓이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① 그 광대하심을 인간이 다 측량할 수 없으며(145:3) ② 주의 두려우심, 그 심판의 의는(145:6-7) 주가 지으신 모든 것에 미치며(145:10) ③ 특히 주의 크신 은혜, 그 사랑은(145:7) 만유(萬有, everything)를 선하게 관리하시고 돌보시는(145:9) 것으로서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임(145;9).
l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대목이 제145편 8절인데 그 내용은 “하나님은 ① 은혜로우시며 ② 자비하시며 ③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④ 인자하심이 크시도다”라는 것임.
l 이 대목의 해석에서 부터 몇 가지 사랑의 내용에 대한 묵상이(145:5) 가능한데 예를 들면 ① 은혜롭다는 뜻은 생명을 창조해주신 사랑을 말하고 있으며 ② 자비하시다는 뜻은 생명을 귀히 여기시고 돌보시는 손길을 의미하고 ③ 노하기를 더디하신다는 대목은 생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 시행착오를 인내로써 지켜보시는 사랑과(self control love) 더 많은 생명구원이 가능하도록 “땅끝까지 복음의 메세지가 일일이 전파될 때 까지”(마24:14)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임. ④ 끝으로, 인자하심이 크다는 뜻은 긍휼 베푸심이 만물에 미쳤다고 하는 뜻도 있지만 특히 생명이 자라서 시행착오를 거쳐서 드디어 성숙하게 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한 관리자, 하나님의 아들들이 됨으로써(롬8:18-23, 계21:7) 모든 피조세계의 구원과 질서회복에 동참하게 됨으로써(마19:28, 롬6:13) 하나님의 사랑의 나라를 완성시켜 나간다고 하는 의미가(145:10-11) 포함되어 있는 용어사용으로 볼 수도 있는 것임.
l 요컨대 하나님 사랑의 속성은 ① 생명 창조(은혜) ② 생명 돌보심(자비) ③ 생명을 자라나게 하심(인내) ④ 성숙을 이루어 다른 생명체를 돌보게 하시는 것(인자의 크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임.
l 둘 째는 그 길이에 대해서 다윗이 말하고 있는데 “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145:13) 라는 것임.
l 생명을 창조하신 순간부터 이를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돌보심이 끝없이 계속되고 또한 반복되어지고 있는데 그 모습을 ① 넘어지는 자를 붙들어 일으키며 ② 짓눌린 자를 일으켜 세우고(145:14) ③ 모든 생명체에게 때를 맞추어서 먹걸이를 주시며(145:15) ④ 기타 피조물들의 필요를 채우시고(145:16) ⑤ 신음소리에 귀기울이시며(145:18) ⑥ 공의로써 모든 생명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공존공영, living together, 145:17) 창조질서를 지키시는 하나님(하나님 뜻을 따르는 경외자를 구원하며 뜻을 거슬려서 질서를 파괴하는 자, 악인을 멸하심. 145:19-20) 의 모습으로 표현하면서 이를 찬양하고 있는 것임.
l 이상의 내용이 다윗 설명에 포함되어 있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이며 이를 모든 인생들에게 알도록 해주는 일이 바로 하나님 백성들의 역할이라는 것임(145:10-12, 만민이 모두 주를 찬송하게 만드는 것이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슴, 출19:4-6, 레19:12-18,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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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73편이나 되는 다윗의 시를 모두 끝내면서 이스라엘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는 세가지 신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가지고 살펴보고자 한다. ① 다윗 왕조에 주신 하나님의 왕권이 어떻게 그리스도에게 계승되었는가? ② 하나님이 요셉 지파에게 준 영권은(창49:8-10, 22-26) 그리스도에게 어떻게 계승되어지고 있는가? ③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서 엿볼 수 있는 신비의 수는 무엇인가?
l 다윗은 삼십 세에 왕이되어 사십년간 통치하였는데 헤브론에서 칠년 육개월간 유다를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 삼년간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슴(삼하5:4-5).
l 다윗 왕이 칠십세로 죽기 직전에(왕상2:10-12, 1:30-48) 그 아들 솔로몬을 왕으로 삼았는데 솔로몬 왕 역시 사십년간 통치후 일찍 사망하게 되고(왕상11:42-43) 그 아들 르호보암 왕 즉위초에 다윗 왕국이 남북으로 쪼개어져서 북쪽 열 지파는 요셉의 자손인(에브라임 족속, 왕상11;26) 여로보암 왕에게 돌아가게 된 것임(왕상12:12-24).
l 북쪽 여로보암의 이스라엘 왕국은 이십 사년만에(여로보암 왕 22년간 통치, 그 아들 나답 왕 2년간 통치, 왕상14:20, 15:25) 부자간에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배반하였으므로 심판을 받아 잇사갈 지파인 바아사 왕에게 망하고(왕상14:8-11, 15:26-30) 잇사갈 정권 역시 하나님께 대한 배반과 권력 암투를 계속하다가 BC 722년에 앗수르에 의하여 208년만에(BC 930-BC722) 망하고 말았슴.
l 마지막 제사장 나라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남쪽) 역시 히스기야, 요시야 등의 후기 개혁이 있었으나 히스기야 왕의 아들 므낫세 왕 이후 백성들의 안이함과 타락이 가속화되어 마침내 BC 586년 바벨론에 의하여 424년만에(다윗 왕 즉위 BC 1010-시드기야 왕 11년인 BC 586년까지임) 멸망하였슴(왕하24:17-25:7).
l 이상의 역사적 사실을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애굽시절 수장 노릇을 했던 요셉 총리의 일생과 출애굽 및 가나안 입성의 역사 특히 그 연대표와 비교해보면 다음의 시사성을 얻을 수 있을 것임. ① 요셉 역시 삼십 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어(창41:46) 칠년 풍년이 끝나고 흉년이 찾아오자 형제들을 상봉하게 되고(창41:47, 53-42:6) 야곱 열두 지파의 애굽 생활이 시작된 것임. ② 국가 원로들이 보통 칠십세(옛날로서는 드문 나이라는 古稀의 나이임)에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관례였는 바 요셉 역시 사십년간 총리, 그 후 110세 사망때까지(창50:22) 이스라엘의 수장 노릇을 하였으므로 이는 다윗 왕 40년, 솔로몬 왕 40년 통치에 비유될 수 있슴.
l 여기서 40년이라는 수치는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기간임. 예를 들면, 사울 왕의 통치기간 역시 사십년이었고 모세의 경우에는 그의 인생이 애굽의 왕자시절 40년, 미디안 광야생활 40년, 출애굽 지도자로 40년으로 삼대별(三大別)되고 있는 실정임. 그리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생활도 40년이었슴.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430년후에 출애굽되고(출12:40-41) 사십년 광야 생활후 가나안에 입성이 시작된 것은 신기하게도 다윗 왕국이 424년만에 망하고 48년후 남은 자들의 예루살렘 귀환이(BC538) 이루어진 것과 상통하고 있슴. 이와 같이 일종의 숫자의 유의미성(有意味性)이 역사가운데 나타나고 있는 것임.
l 조금 더 이스라엘의 역사를 수치적으로 살펴보면, ① 애굽 땅에서의 민족 형성기간 430년(BC1876-1446) ② 이스라엘 왕국의 형성과 존속기간 860년(BC1446-586)이라는 특징이 나타남. 여기서 이스라엘 민족과 긴밀한 숫자인 430년을 가지고 (모세의 인생이 40년씩 3분류될 수 있듯이 이스라엘의 역사도 430년씩 3분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 후자를 양분해보면, 그 시기는 BC1016년경이 됨. 이 때는 공교롭게도 다윗이 자신의 손안에 들어온 사울 왕의 목숨을 살려줌으로써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유일한 통치자로 인정받게 되는 싯점인 것임.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① 출애굽 노예해방을 원하시는 하나님과 ② 하나님이 기름부은 자의 생명을 왕국 획득보다 더 귀하게 생각했던 다윗의 하나님 경외사상일 것임. 여기서 부터 그리스도의 생명사랑과(막3:4, 8:35-36) 인간해방의(요5:24, 8:32, 롬8:2) 사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임.
l 이와 유사한 양상은 한국 역사에서도 다음과 같이 찾아 볼 수 있슴. ① 한반도 최초의 통일 왕조를 이루는 신라의 존속기간 992년(BC57-AD935) ② 신라의 뒤를 잇는 한반도 통일 왕조인 고려와 조선의 존속기간 역시 그 합계가 992년이었슴(AD918년 고려 건국, AD1910년 조선 멸망이므로 1910-918=992년임). 이와 같은 수비학(數秘學)은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수치가 마치 유전자의 정보체계처럼 존재하고 있슴을 강하게 시사해주고 있는 것임.
l 이와 같은 흥미진진한 역사적 유사성을 지니는 사건 전개를 바라보다가 보면 반복되는 역사적 사건들의 일련의 전개가 모두 하나의 결론을 향하여 방향성을 가지고 발전되어나오고 있슴을 눈치챌 수 있게 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정리해볼 수 있을 것임. 첫 째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로(Go-spell) 인생을 살아간 다윗 왕, 하나님의 법도와 명령을 지킨 다윗 왕”(왕상3:14)에게 큰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왕상3:6)은 “그 왕좌가 영원할 것”(삼하7:16, 시89:35-37)을 약속하셨는데 이 약속이 유다 왕 그리스도의 왕좌로 이어졌다는 것임(마1:1, 2:2, 행7:29-32, 눅23:37-38). 둘 째로, 야곱 열두 지파의 수장 역할을 담당했던 요셉의 목자로서의 영권(靈權)은 ① 그 후손 여호수아(민13:8)를 통하여 백성들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백성들의 인도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② 사무엘을 통하여(삼상1:1-20) 왕을 세우는 선지자와 제사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③ 여로보암을 통하여서는(왕상11:26-40) 악한 왕들의 통치를 견제하는 백성들의 힘이 어떻게 결집되는가하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④ 이 모든 모습들이 합쳐서 백성들을 위하여 대신 고난을 받는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집약되어지고 있음을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것임(사11:10-16, 53:1-10, 눅24:44-47, 벧전2:9-10). 셋 째로, 결국 유다 족속 다윗 가문에 주어진 하나님의 왕권과 요셉 족속 에브라임 가문에 주어졌던 목자권은 모두 그리스도에게 회수되었으며 진정한 하나님 경외자들에게 성령의 임재로써 다시 배분되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임(욜2:28-32, 마19:27-30, 행2:1-41, 계4: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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