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년 설교문(손진길 목사)

“이사야가 지적하고 있는 예루살렘 멸망의 요인들과 여호와 심판의 핵심내용들”(사3:1-2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5. 6. 12. 04:33

제목; “이사야가 지적하고 있는 예루살렘 멸망의 요인들과 여호와 심판의 핵심내용들”(3:1-26)

설교일; 주후 2026 5 10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5 6 12일 목요일 작성)

 

선민출신의 선지자 이사야는 그의 대선지서 제3장에서 두가지 사실을 중점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마지막 남은 선민의 나라 다윗왕조 유대왕국을 역사에서 사라지게 만들고 있는 요인들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1-12). 또 하나는, 여호와의 심판이 누구에게 먼저 향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13-26).

먼저 전반부에 수록되어 있는 예루살렘과 유대왕국 멸망의 주요 요인을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유대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과 지방의 주요 성읍들은 고지대 높은 산지에 자리잡고 있는 요새들입니다. 그러므로 수비군을 세우고 군량미와 물을 넉넉하게 비축하고 있으면 외적을 능히 물리칠 수 있다고 하는 자만심입니다(1). 그 옛날 그러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던 시온산성의 원주민 여부스 족속이 다윗의 군대에 의하여 처참한 패배를 당한 역사적인 사실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삼하5:6-9).

(2)  둘째, 강한 군대와 잘 정비되어 있는 관료들 그리고 솜씨 좋은 장인들과 영안이 밝은 지혜자들이 유대왕국에 넉넉하니 나라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2-3). 그러나 그것은 두가지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선입견입니다;

1)    하나는, 그들이 여호와신앙을 파수하고 있는지 아니면 우상문화에 물들어 있는지를 구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인간의 탐심과 세상적인 욕심을 일방적으로 충족해주고 있는 우상문화에 깊이 물들어 있다고 한다면 창조주 여호와께서 유대왕국을 버려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복술자(2)와 요술자(3)라는 용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2)    또 하나는, 전쟁에서의 승리는 군사력에서의 차이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정신자세에 크게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정신전력’(精神戰力)이라는 용어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대선지서 다니엘에 기록되어 있는 그대로, 지도층이 백성들을 학대하며(5) 권력과 부를 세습하여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이 거들먹거리고 있는 사회는 실로 허약하여(4) 외부적인 충격에 내부에서부터 쉽게 붕괴되고 마는 법입니다;

3)    45.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하니”(2:45). 그와 같은 사회에서는 권력자들의 횡포와 부자들의 대를 이은 탐욕에 멍든 백성들이 구태여 나라를 지키고자 떨치고 일어나지 아니할 것입니다(6-9)

(3)  셋째, 이사야는 다윗왕조 유대왕국을 멸망으로 인도한 요인을 알기 쉽게 아이와 여자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2). 그와 같은 용어가 의미하고 있는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①아이는 어리석게도 자신의 백성을 돌보지 아니하고 학대하는 지도자를 말하고 있습니다(12a). 그들의 어리석은 학정으로 말미암아 왕국이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②여자들은 백성을 잘못 인도하여 정직한 여호와신앙이 아니라 무속신앙과 우상문화의 유혹에 물들게 하고 있는 타락한 지도층 인사를 말하고 있습니다(12b). 그것은 사도 요한이 계시록에서 기록하고 있는 음란한 음녀 바벨론과 같은 의미입니다(17:5);

다음으로 선민의 나라를 멸망으로 인도하고 있는 가장 큰 책임이 다음과 같은 두 부류에게 있다고 본문의 후반부에서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의 심판의 눈을 의식하면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1)  첫째가, 선민사회의 지도자인 백성의 장로들과 유대왕국의 고관들입니다(14).

(2)  둘째가, 시온의 딸들로 불리고 있는 수도인 예루살렘과 큰 성읍에 살고 있는 부유한 여인들입니다(16-17). 그녀들의 사치와 방탕한 생활이 다윗왕조 유대왕국의 부의 편향을 초래하고 경건한 신앙생활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습니다(18-23). 그 결과 마침내 마지막 남은 선민의 나라에 멸망이 찾아오고 마는 것입니다(24-26).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에 대한 구절풀이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1.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the Lord God Almighty, 전능하신 전쟁의 신 여호와 하나님, 17:11-16, 14:26-31)께서 예루살렘과 유다가 의뢰하며 의지하는 것을(전쟁을 당하여 선민들이 구원의 창조주 여호와 대신에 의지하고 있는 것들을) 제하여 버리시되, 곧 그가 의지하는 (군량미를 포함한 성내 주민들의) 모든 양식과 그가 의지하는 모든 (앗수르제국 원정군이 쳐들어오자 유대왕국의 히스기야 왕은 두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음; ①사전에 기혼의 샘물을 도성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실로암까지 연결하는 지하수로를 건설한 것임. 바위굴을 뚫어서 수로를 만든 것인데 그 덕택에 예루살렘성에서 오래 버틸 수가 있었음, 왕하20:20. ②성을 포위하고 있는 앗수르군대에게 물을 주지 아니하기 위하여 아예 성 바깥 물의 근원을 끊어버린 것임, 대하32:3-5), 2. 용사와 전사와(막강한 군사력과) 재판관과 선지자와 복술자와 장로와(경험 많은 관료와 지도자들, 그러나 점을 치는 복술자가 들어 있어 그들이 점술과 우상문화에 빠져 있음을 말하고 있음), 3. 오십부장과 귀인과(장교와 부자들과) 모사와 정교한 장인과 능란한 요술자를(세상지식에 밝은 학자와 우상을 만드는 기술이 뛰어난 장인과 매직을 행하는 자들을) 그리(처벌)하실 것이며, 4. (여호와)가 또 소년들을 그들의 고관으로 삼으시며(대신들을 어린아이처럼 어리석게 만드실 것이며, 그 이면에는 선민사회에서 높은 신분을 세습한 미성년자들이 함부로 권세를 휘두르고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 아이들(철부지 왕들)그들을(신민들, 臣民, 곧 신하와 백성을 말함) 다스리게 하시리니, 5. 백성이 서로 학대하며(부자와 빈자들이 서로 대립하며) 각기 이웃을 잔해하며(포악하여 이웃해치기를 좋아하며, 6:13, 왕하21:16) 아이가 노인에게,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에게 교만할 것이며(사회질서와 윤리가 땅에 떨어지며), 6. 혹시 사람이 자기 아버지 집에서 자기의 형제를 붙잡고 말하기를 네게는 겉옷이 있으니, 너는 우리의 통치자가 되어 이 폐허를 네 손아래에 두라 할 것이면(망해가는 나라를 네가 지키라고 등을 떠밀면), 7. 그 날에 그가 소리를 높여 이르기를 나는 고치는 자가 되지 아니하겠노라. 내 집에는 양식도 없고 의복도 없으니, 너희는 나를 백성의 통치자로 삼지 말라 하리라(선민사회에서 학대 받은 나는 구태여 나라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할 것임). 8. 예루살렘이 멸망하였고 유다가 엎드러졌음은 그들의 언어와 행위가 여호와를 거역하여(선민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여호와신앙을 버린 지 오래이며)  그의 영광의 눈을 범하였음이라(사람의 중심을 감찰하시는 여호와의 눈을 의식하지 아니하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종교생활을 영위하였음이라, 29:13, 15:8). 9. 그들의 안색이 불리하게 증거하며 그들의 죄를 말해 주고 숨기지 못함이 소돔과 같으니(죄악을 숨기지 아니하고 곧바로 행동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그 옛날 불 심판 당한 소돔과 같다는 것임, 19:5-9, 24-25), 그들의 영혼에 화가 있을진저(영벌을 받을 것임, 25:40-46) 그들이 재앙을 자취하였도다!(이생의 삶으로 죽은 다음에 영생이냐? 영벌이냐?가 결정된다는 것임, 16:19-24, 31, 5:24-29. 타락한 선민들이 영벌을 자초하고 있는 것임) 10.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1:1-3). 그들은 그들의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7:12-13, 15:5), 11. 악인에게는 화가 있으리니(1:4-6), 이는 그의 손으로 행한 대로 그가 보응을 받을 것임이니라(32:33-25, 5:29, 25:45-46). 12. 내 백성을 학대하는 자는 아이요(여호와의 심판을 모르는 어리석은 아이와 같으며), 다스리는 자는 여자들이라(권세만 부리고 책임을 지지 아니하고 있는 권력자의 부인과 같다는 것임). 내 백성이여, 네 인도자들이 너를 유혹하여 네가 다닐 길을 어지럽히느니라!(지도계층의 잘못을 그대로 따르게 되어 그 백성들이 함께 망하는 것임)”(3:1-12);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보라 주 만군의 여호와(the Lord God Almighty, 전능하신 전쟁의 신 여호와 하나님, 17:11-16, 14:26-31)께서 예루살렘과 유다가 의뢰하며 의지하는 것을(전쟁을 당하여 선민들이 구원의 창조주 여호와 대신에 의지하고 있는 것들을) 제하여 버리시되, 곧 그가 의지하는 (군량미를 포함한 성내 주민들의) 모든 양식과 그가 의지하는 모든 (앗수르제국 원정군이 쳐들어오자 유대왕국의 히스기야 왕은 두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음; ①사전에 기혼의 샘물을 도성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실로암까지 연결하는 지하수로를 건설한 것임. 바위굴을 뚫어서 수로를 만든 것인데 그 덕택에 예루살렘성에서 오래 버틸 수가 있었음, 왕하20:20. ②성을 포위하고 있는 앗수르군대에게 물을 주지 아니하기 위하여 아예 성 바깥 물의 근원을 끊어버린 것임, 대하32:3-5), 2. 용사와 전사와(막강한 군사력과) 재판관과 선지자와 복술자와 장로와(경험 많은 관료와 지도자들, 그러나 점을 치는 복술자가 들어 있어 그들이 점술과 우상문화에 빠져 있음을 말하고 있음), 3. 오십부장과 귀인과(장교와 부자들과) 모사와 정교한 장인과 능란한 요술자를(세상지식에 밝은 학자와 우상을 만드는 기술이 뛰어난 장인과 매직을 행하는 자들을) 그리(처벌)하실 것이며”(3:1-3);

1)    본문의 내용은 한마디로, 출애굽기 제17장에 기록되어 있는 다음과 같은 모세의 증언과 같습니다; “11.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17:11). 외적의 침입을 당하여 모세와 같은 여호와신앙을 가진 지도자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승리를 달라고 부르짖게 되면 넉넉하게 침략군을 물리칠 수가 있습니다(17:11a). 그 반대로 그와 같은 부르짖음이 없으면 군사력이 약한 쪽이 참패를 당하고 맙니다(17:11b).

2)    그런데 선지자 이사야가 예견하고 있는 미래지사를 살펴보면, 앗수르제국의 군대가 대대적으로 다윗왕조 유대왕국을 집어삼키고자 침입하고 있는데 히스기야 왕을 위시한 대신들이 다른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타락하여 예루살렘성전에 들어가서 외적을 물리쳐 달라고 여호와 앞에 겸손하게 부르짖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유대왕국의 금은보화를 많이 주고서 부디 앗수르의 황제에게 원군을 데리고 회군하여 달라고 읍소하고 있습니다(왕하18:14-16).

3)    그러나 예루살렘 유대왕국에 보화가 많음을 눈치챈 황제와 침략군은 회군하는 척 하다가 다시 침공에 나섭니다(왕하18:17). 그와 같은 미래가 도래하게 되는 요인을 본문에서 선지자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습니다; 첫째, 지방이야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이 오로지 국왕과 대신들 그리고 부유한 자들이 살고 있는 수도 예루살렘만 방어할 수 있으면 된다고 하는 이기적이고 안이한 사고방식이 팽배하여 있습니다.

4)    따라서 천혜의 요새지인 해발 평균고도 790미터의 수도 예루살렘성에 군량미를 비롯한 양식을 충분히 저장해놓고 또한 성밖의 기혼 샘물을 지하수로를 이용하여 끌어들여서 실로암 못에 저장하고 있습니다(1b);

물론 잘 훈련된 정예병을 모조리 불러모아 오로지 예루살렘성 방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2). 그에 따라 지방의 주요 성읍들이 너무나 쉽게 앗수르의 군대에게 점령을 당하고 백성들이 엄청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5)    둘째, 그러한 참상을 외면하고 있는 히스기야 왕과 대신들 그리고 부자들입니다. 계속 회개하지 아니하고 그렇게 처신하면 훗날 신바벨론제국 갈대아군대가 쳐들어와서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다윗왕조 유대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그들의 지도자들과 관료들 그리고 기득권자들이 모조리 살해를 당하거나 적의 포로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1a, 2-3, 39:5-7, 왕하25:1-11).

6)    셋째, 여호와의 심판을 도저히 면하지 못하는 자들이 그들의 지도자 집단 가운데 다음과 같이 들어 있습니다; ①점을 치는 복술자(2), ②여호와의 지혜가 아니라 세상의 지혜로 외환을 물리치겠다고 나서는 모사꾼(3a), ③우상을 제조하는 정교한 장인과 우상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꾸며서 환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능란한 요술자(3b) 등입니다.  

(2)  4. (여호와)가 또 소년들을 그들의 고관으로 삼으시며(대신들을 어린아이처럼 어리석게 만드실 것이며, 그 이면에는 선민사회에서 높은 신분을 세습한 미성년자들이 함부로 권세를 휘두르고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 아이들(철부지 왕들)그들을(신민들, 臣民, 곧 신하와 백성을 말함) 다스리게 하시리니, 5. 백성이 서로 학대하며(부자와 빈자들이 서로 대립하며) 각기 이웃을 잔해하며(포악하여 이웃해치기를 좋아하며, 6:13, 왕하21:16) 아이가 노인에게,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에게 교만할 것이며(사회질서와 윤리가 땅에 떨어지며), 6. 혹시 사람이 자기 아버지 집에서 자기의 형제를 붙잡고 말하기를 네게는 겉옷이 있으니, 너는 우리의 통치자가 되어 이 폐허를 네 손아래에 두라 할 것이면(망해가는 나라를 네가 지키라고 등을 떠밀면), 7. 그 날에 그가 소리를 높여 이르기를 나는 고치는 자가 되지 아니하겠노라. 내 집에는 양식도 없고 의복도 없으니, 너희는 나를 백성의 통치자로 삼지 말라 하리라(선민사회에서 학대 받은 나는 구태여 나라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할 것임). 12. 내 백성을 학대하는 자는 아이요(여호와의 심판을 모르는 어리석은 아이와 같으며), 다스리는 자는 여자들이라(권세만 부리고 책임을 지지 아니하고 있는 권력자의 부인과 같다는 것임). 내 백성이여, 네 인도자들이 너를 유혹하여 네가 다닐 길을 어지럽히느니라!(지도계층의 잘못을 그대로 따르게 되어 그 백성들이 함께 망하는 것임)”(3:4-7, 12);

1)    선지자 이사야는 역사를 섭리하고 계시는 여호와의 뜻을 예언의 말씀을 통하여 동족인 선민 유대인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는 선민이라고 하더라도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제멋대로 우상을 섬기며 이기적으로 그리고 탐욕적으로 살아가게 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의 사회에 다음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도록 허용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이 바로 패망을 향해가는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참으로 이상한 현상들입니다;

2)    첫째, 어린 국왕이 즉위하여 왕국을 다스리고 있는데 그를 보필하고 있는 신하들 역시 경륜이 일천하고 지혜가 부족하며 덕이 없는 소장파 젊은이들입니다(4). 둘째, 그들이 국가권력을 함부로 휘두르고 있으므로 장유유서라고 하는 사회의 기본질서가 무너지고 무력과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참혹한 사회가 발생하고 있습니다(5).

3)    셋째, 그러한 시대가 전개되자 그만 백성들 사이에 동족을 사랑하는 애족심과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맙니다(6-7). 선민사회의 현실이 이방인사회보다 더욱 못한 것이 되고 말았으므로 백성들은 다윗왕조 유대왕국을 위하여 충성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넷째, 어린아이와 같은 철부지들이 왕좌와 권좌를 차지하고 있고 그들 남자들을 조종하는 자는 음란을 행하는 여인들입니다(12a);

4)    책임은 어리석은 남자들이 지고 여인들은 권세만 행세하고 있는데 그녀들이 행하고 있는 것은 음란한 우상 문화이며 선민의 여호와신앙을 철저하게 짓밟는 것들입니다(12b). 이상과 같은 현상이 유대왕국에 발생하고 있으면 선민의 나라의 멸망이 다가오고 있음을 깨달으라고 선지자 이사야가 여기서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5)    특히 선지자 이사야가 살고 있던 고대 유대인사회는 가부장제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남성들이 집안의 재산과 신분을 상속할 수 있고 여성들은 그러하지 못하며 종교적 사회적으로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발언권과 증거능력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24:9-11). 그러한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여 보자면 권력자가 어린아이와 같고 권세를 휘두르는 자가 여자라는 문장은 역설적이며 희화적인 표현입니다(4절과 12). 한마디로 여호와를 아는 지식과 경륜이 없는 어리석은 국왕과 대신들 그리고 책임은 지지 아니하고 권력만 휘두르기를 좋아하는 여자와 같은 자들이 유대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냉소적인 지적이라고 하겠습니다.  

(3)  8. 예루살렘이 멸망하였고 유다가 엎드러졌음은 그들의 언어와 행위가 여호와를 거역하여(선민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여호와신앙을 버린 지 오래이며)  그의 영광의 눈을 범하였음이라(사람의 중심을 감찰하시는 여호와의 눈을 의식하지 아니하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종교생활을 영위하였음이라, 29:13, 15:8). 9. 그들의 안색이 불리하게 증거하며 그들의 죄를 말해 주고 숨기지 못함이 소돔과 같으니(죄악을 숨기지 아니하고 곧바로 행동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그 옛날 불 심판 당한 소돔과 같다는 것임, 19:5-9, 24-25), 그들의 영혼에 화가 있을진저(영벌을 받을 것임, 25:40-46) 그들이 재앙을 자취하였도다!(이생의 삶으로 죽은 다음에 영생이냐? 영벌이냐?가 결정된다는 것임, 16:19-24, 31, 5:24-29. 타락한 선민들이 영벌을 자초하고 있는 것임) 10.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1:1-3). 그들은 그들의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7:12-13, 15:5), 11. 악인에게는 화가 있으리니(1:4-6), 이는 그의 손으로 행한 대로 그가 보응을 받을 것임이니라(32:33-25, 5:29, 25:45-46)”(3:8-11);

1)    이사야는 자신의 선지서 제1장 첫머리에서 서술하고 있는 그대로 다윗왕조 유대왕국 중엽인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왕의 통치시대에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파한 선지자입니다(1:1). 그리고 이사야가 다윗왕조의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하여 여호와의 예언적인 말씀을 유대왕에게 전한 것은 히스기야 왕이 그 마지막입니다(39:5-8). 그러므로 본문에 나타나고 있는 다윗왕조 유대왕국의 멸망에 관한 매우 구체적인 묘사는 그가 경험한 것이 아니라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이 그러하다는 것입니다(8-11).

2)    이스라엘의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는 주전 586년 예루살렘 유대왕국의 멸망에 관한 기록과 비교하여 본문 여호와의 예언을 살펴보면 그 표현이 다음과 같이 극히 정밀하다고 하겠습니다; 첫째, 선민이라고 대내외적으로 자랑하고 있던 다윗왕조 유대왕국이 철저하게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한 가장 주된 이유는 그들의 말과 행동이 여호와 하나님 보시기에 불순하기 그지없었으며 여호와의 전지전능하신 눈을 얼마든지 속일 수 있다고 자신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8).

3)    둘째, 인류최초로 형제살인의 죄를 범한 카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선민 유대인들은 다음과 같은 잘못을 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9, 4: 6-12); 하나, 여호와의 질책을 받자 당장 그들의 얼굴에서 감히 싫어하는 기색이 나타나고 있습니다(9a, 4:5-6). , 카인이 아무도 보는 눈이 없는 들판의 한복판으로 동생 아벨을 불러내어 쳐죽이고 암매장을 하고 맙니다(4:8). 목격자가 없고 시신을 땅에 파묻어버렸으므로 카인은 자신이 시침을 떼게 되면 여호와도 물증을 찾을 수 없어서 별 수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4:9);

4)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는 인간의 완전범죄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죽음을 당한 아벨의 피가 땅으로 흘러내리면서 그 억울함을 여호와께 호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4:10). 그리고 그 무죄한 피를 받아 마시게 된 땅이 견딜 수가 없어서 여호와께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4:11). 그러므로 인간의 범죄는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여호와 앞에서는 결단코 숨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9b). 그 점을 훗날 익명의 히브리서의 저자가 알기 쉽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3.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4:3).

5)    그 결과 카인이 여호와의 심판을 받고 유배를 떠나고 있습니다(4:12). , 역사가 흘러갈수록 타락한 인간의 범죄행위는 집단적이며 공공연하게 백주 대낮에 자행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이사야는 소돔성의 경우가 그러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9c). 영적으로 그리고 성적으로 타락한 소돔성의 남자들이 미청년으로 현신하고 있는 두천사를 욕보이기 위하여 집주인 롯에게 두사람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있는 것입니다(19:4-9).

6)    두천사는 소돔성에 대하여 더 조사할 필요도 없이 불심판의 대상이라고 여호와께 보고하고 그대로 시행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18:21, 19:10-13, 24-25) , 그 옛날 소돔성과 마찬가지로 유대왕국의 멸망은 단지 그들의 성읍이 파괴되고 황폐화가 되는데 그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죽거나 적들의 포로가 되고 회개하지 아니하게 되면 영원한 심판을 받고 말기 때문입니다(9d).

7)    셋째, 선지자 이사야는 의미상 시편 제1편에 기록되어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리이며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큰 방향을 증거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록 선민의 나라는 영적인 타락과 성적인 타락으로 여호와의 눈 밖에 나서 멸망의 심판을 받게 되겠지만(11) 그 가운데 여호와신앙을 끝까지 파수한 의인은 구원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10, 1:1-3). 실제로 훗날 다윗왕조 유대왕국 멸망의 시기를 살아간 선지자 예레미야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39:11-14).

둘째로, “13. 여호와께서 변론(רִ֖יב 히브리어를 영어로Plea로 번역하고 있음. 의미는 심판의 대상인 상대방이 이의를 제기하면 그것을 묵살하지 아니하고 말로 싸워서 진리를 드러낸다는 것임)하러 일어나시며 백성들을 심판하려고 서시도다(역사의 심판주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말하고 있음. 선민의 나라 역시 여호와신앙을 완전히 버리자 멸망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임). 14.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장로들과 고관들을(선민의 나라 유대왕국의 백성들의 지도자들을) 심문하러 오시리니, 포도원(여호와께서 아끼시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을 말함, 5:7)을 삼킨 자는 너희이며(예수 그리스도의 포도원농부의 비유를 참조하면 선민을 여호와의 말씀으로 잘 다스리라고 맡겼더니 자신의 소유물로 삼아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임, 21:38-41) 가난한 자에게서 탈취한 물건이 너희의 집에 있도다!(여호와께서 천사들을 보내어 벌써 물증을 확인하셨다는 것임, 18:21, 19:4-9) 15. 어찌하여 너희가 내 백성을 짓밟으며, 가난한 자의 얼굴에 맷돌질하느냐? 주 만군의 여호와 내가 말하였느니라 하시도다!(그런 일이 없다고 주장하는 자들에 대하여 여호와는 물증을 가지고 변론하며 진리를 밝히시는 것임) 16.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시되(백성들의 지도자들의 잘못을 지적하신 후 두번째로), 시온의 딸들이 교만하여 늘인 목, 정을 통하는 눈으로 다니며, 아기작거려 걸으며 발로는 쟁쟁한 소리를 낸다 하시도다!(여호와신앙을 떠나 세상적인 향락과 사치 그리고 음란문화에 물들어버린 유대왕국 여성들의 잘못을 지적하심. 그 이유는 그것이 또 하나의 망국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임) 17. 그러므로 주께서 시온의 딸들의 정수리에 딱지가 생기게 하시며(지적으로 멍청이가 되게 하심), 여호와께서 그들의 하체가 드러나게 하시리라!(수치를 알지 못하게 됨) 18. 주께서 그 날에 그들이 장식한 발목 고리(עֲכָסִ֛ים 히브리어로 아카심이며 발에 묶어서 걸을 때마다 짤랑짤랑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임)머리의 망사와 반달 장식과(고귀하게 꾸민 것임), 19. 귀 고리와 팔목 고리와 얼굴 가리개와(신부처럼 신비롭게 꾸민 것임), 20. 화관과 발목 사슬과 띠와 향합과 호신부와(성숙한 여인임을 나타내고 있음), 21. 반지와 코 고리와(귀부인임을 나타내고 있음), 22. 예복과 겉옷과 목도리와 손 주머니와(나들이 차림임), 23. 손 거울과 세마포 옷과 머리 수건과 너울을 제하시리니(화장과 변장을 벗기고 진면목을 드러나게 하시는 것임), 24. 그때에 썩은 냄새가 향기를 대신하고, 노끈이 띠를 대신하고, 대머리가 숱한 머리털을 대신하고, 굵은 베 옷이 화려한 옷을 대신하고, 수치스러운 흔적이 아름다움을 대신할 것이며(부패하고 초라하며 영적으로 죽은 시체와 같은 정체가 드러나고 마는 것임), 25. 너희의 장정은 칼에, 너희의 용사는 전란에 망할 것이며(병사는 전사할 것이며 장군들이 나라를 지키지 못할 것임), 26. 그 성문은 슬퍼하며 곡할 것이요(난공불락의 예루살렘성이 적에게 함락될 것이며), 시온은 황폐하여 땅에 앉으리라!(선민의 나라 유대왕국은 멸망을 당하며 여호와로부터 버린 바가 될 것임)”(3:13-26);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3. 여호와께서 변론(רִ֖יב 히브리어를 영어로Plea로 번역하고 있음. 의미는 심판의 대상인 상대방이 이의를 제기하면 그것을 묵살하지 아니하고 말로 싸워서 진리를 드러낸다는 것임)하러 일어나시며 백성들을 심판하려고 서시도다(역사의 심판주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말하고 있음. 선민의 나라 역시 여호와신앙을 완전히 버리자 멸망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임). 14.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장로들과 고관들을(선민의 나라 유대왕국의 백성들의 지도자들을) 심문하러 오시리니, 포도원(여호와께서 아끼시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을 말함, 5:7)을 삼킨 자는 너희이며(예수 그리스도의 포도원농부의 비유를 참조하면 선민을 여호와의 말씀으로 잘 다스리라고 맡겼더니 자신의 소유물로 삼아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임, 21:38-41) 가난한 자에게서 탈취한 물건이 너희의 집에 있도다!(여호와께서 천사들을 보내어 벌써 물증을 확인하셨다는 것임, 18:21, 19:4-9) 15. 어찌하여 너희가 내 백성을 짓밟으며, 가난한 자의 얼굴에 맷돌질하느냐? 주 만군의 여호와 내가 말하였느니라 하시도다!(그런 일이 없다고 주장하는 자들에 대하여 여호와는 물증을 가지고 변론하며 진리를 밝히시는 것임)”(3:13-15);

1)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은 멸망의 심판보다는 사람들이 회개하고 구원 받기를 원하고 계십니다(3:10). 그러므로 멸망의 역사를 임하게 하시기 전에 백성들의 회개를 종용하는 선지자들을 연이어 그 땅에 보내어 주십니다.

2)    그래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마지막 수단으로 독생자를 성육신하게 하여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밝히 드러내십니다(1:14-18, 11:27). 그것이 그리스도의 천국 복음입니다(1:2, 9, 15:19). 그 핵심내용은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없이 회개하고서 여호와의 말씀의 본뜻인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하여 살아가지 아니하게 되면 마침내 영벌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5:24-49).

3)    그와 같이 예언의 말씀을 먼저 백성들에게 주시고 종말의 역사를 임하게 하시는 여호와의 섭리를 선지자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5. 그러므로 (여호와)가 이 일을 예로부터 네게 알게 하였고,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그것을 네게 듣게 하였느니라. 그것을 네가 듣게 하여 네가 이것을 내 신()이 행한 바요(신위적으로 여호와가 창조의 역사를 행한 것인데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감히 사람들이 자신들이 만들어 섬긴 우상이 신적인 능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호도하는 것임), 내가 새긴 신상과 부어 만든 신상이 명령한 바라 말하지 못하게 하였느니라(그러한 어리석은 사람들의 억지주장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임). 6. 네가 들었으니, 이 모든 것을 보라 너희가 선전하지 아니하겠느냐? 이제부터 내가 새 일, 곧 네가 알지 못하던 은비한 일을 네게 듣게 하노니, 7. 이 일들은 지금 창조된 것이요 옛 것이 아니라. 오늘 이전에는 네가 듣지 못하였으니 이는 네가 말하기를 내가 이미 알았노라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48:5-7).

4)    한마디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 꼭 그대로 인간의 역사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언을 먼저 주신 목적은 창조주의 역사임을 분명히 깨닫도록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멸망의 역사를 맞이하기 전에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진리임을 깨닫고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면서 전적으로 회심하여 이제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며 성화된 인생을 살아가야 마땅합니다(28:18-20, 22:28-30). 그와 같은 열심을 품고서 선지자 이사야가 본문에서 다음 두가지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5)    하나는, 여호와의 심판의 현장에서 사람들이 자신들은 몰랐다고 말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이 사전에 선지자들을 보내어 충분하게 창조주 여호와의 역사섭리의 방향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본문에서 이사야가 말하고 있는 여호와의 변론입니다(13);

6)    또 하나는,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이며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쳐주어야 하는 선민의 지도자들이 그 길에서 떠나 권력으로 백성들을 짓밟고 그 재물을 약탈하기에 바빴다는 것입니다(14). 그들의 잘못에 대한 여호와의 질책이 진실로 추상과 같습니다(15).

(2)  16.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시되(백성들의 지도자들의 잘못을 지적하신 후 두번째로), 시온의 딸들이 교만하여 늘인 목, 정을 통하는 눈으로 다니며, 아기작거려 걸으며 발로는 쟁쟁한 소리를 낸다 하시도다!(여호와신앙을 떠나 세상적인 향락과 사치 그리고 음란문화에 물들어버린 유대왕국 여성들의 잘못을 지적하심. 그 이유는 그것이 또 하나의 망국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임) 17. 그러므로 주께서 시온의 딸들의 정수리에 딱지가 생기게 하시며(지적으로 멍청이가 되게 하심), 여호와께서 그들의 하체가 드러나게 하시리라!(수치를 알지 못하게 됨) 18. 주께서 그 날에 그들이 장식한 발목 고리(עֲכָסִ֛ים 히브리어로 아카심이며 발에 묶어서 걸을 때마다 짤랑짤랑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임)머리의 망사와 반달 장식과(고귀하게 꾸민 것임), 19. 귀 고리와 팔목 고리와 얼굴 가리개와(신부처럼 신비롭게 꾸민 것임), 20. 화관과 발목 사슬과 띠와 향합과 호신부와(성숙한 여인임을 나타내고 있음), 21. 반지와 코 고리와(귀부인임을 나타내고 있음), 22. 예복과 겉옷과 목도리와 손 주머니와(나들이 차림임), 23. 손 거울과 세마포 옷과 머리 수건과 너울을 제하시리니(화장과 변장을 벗기고 진면목을 드러나게 하시는 것임), 24. 그때에 썩은 냄새가 향기를 대신하고, 노끈이 띠를 대신하고, 대머리가 숱한 머리털을 대신하고, 굵은 베 옷이 화려한 옷을 대신하고, 수치스러운 흔적이 아름다움을 대신할 것이며(부패하고 초라하며 영적으로 죽은 시체와 같은 정체가 드러나고 마는 것임), 25. 너희의 장정은 칼에, 너희의 용사는 전란에 망할 것이며(병사는 전사할 것이며 장군들이 나라를 지키지 못할 것임), 26. 그 성문은 슬퍼하며 곡할 것이요(난공불락의 예루살렘성이 적에게 함락될 것이며), 시온은 황폐하여 땅에 앉으리라!(선민의 나라 유대왕국은 멸망을 당하며 여호와로부터 버린 바가 될 것임)”(3:16-26);

1)    예루살렘 여인들의 사치스러운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선지자 이사야의 글은 언뜻 보면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18-23). 별로 생산성이 높지 못한 농업과 목축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나안 땅의 유대인들입니다. 게다가 해발 평균고도 790미터 높은 산지에 자리잡고 있는 수도 예루살렘은 대표적인 소비도시일 따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여인들이 그렇게 사치를 즐기고 비싼 장신구를 온몸에 휘감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역사적으로 다음과 같은 배경사를 염두에 둘 때에 비로소 이해가 될 것입니다;

2)    첫째, 주전 10세기에 들어서자 비로소 전체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게 된 다윗은 정복전쟁을 개시합니다. 여호와의 마음에 든 국왕이기에 그의 전임자인 사울 왕과는 다릅니다(삼상16:7). 그가 원정군을 이끌고 가는 곳마다 전쟁에서의 승리가 혁혁합니다(삼하5:10, 25, 8:6). 그 결과 다윗대왕에 의하여 중동 땅에서 패권을 자랑하는 선민의 이스라엘제국이 건설됩니다(삼하8:1-6). 주변 이방나라들이 이스라엘제국의 속국이 되고 다윗대왕을 섬기기 위하여 매년 조공을 바치고 있습니다(삼하8:7-12). 그에 따라 예루살렘의 권력자들과 부자들은 호화사치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3)    둘째, 그 좋은 시대가 오래가지 못하고 70년후 곧 주전 930년경 제국이 남북으로 둘로 분열되고 나자 약소국 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딱 한번 중흥기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 시기가 북조 이스라엘왕국의 여로보암2세와 남조 다윗왕조의 웃시야 왕이 다스리고 있던 주전 8세기 전반기입니다. 그들은 정복전쟁에 나름대로 성공하여 다시 이웃나라의 조공을 받게 됩니다. 그 결과 북쪽의 수도인 디르사와 남쪽의 수도인 예루살렘에서는 부자가 생겨나고 여인들의 차림새가 호화스럽고 사치스럽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훗날 히스기야 왕도 왕궁의 보물창고를 바벨론 망명왕에게서 온 사절들에게 보여주면서 예루살렘의 부유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39:4-6).

4)    셋째, 다윗왕조 유대왕국은 그래도 선민의 종교인 유대교를 신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성전에서는 경건의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며 남자들은 외출하는 경우에도 호화사치와는 거리가 먼 옷들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녀자들은 그것이 아닙니다. 서로 자신들의 신분과 위세를 드러내기 위하여 외양을 호화롭고 사치스럽게 꾸미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그 옛날 부자였던 조상 야곱의 딸 디나의 경우를 다시보는 것과 같습니다;

5)    1.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그 땅의 딸들을(당시 가나안 땅의 중심도시인 세겜 성 여인들의 화려한 모습을) 보러 나갔더니, 2.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3.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여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34:1-3). 세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 디나와 마찬가지로 여인들은 자신을 아름답고 호화롭게 치장하고 싶은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34:1). , 아름답게 보이는 여인을 권력자가 좋아합니다(34:2). , 그렇게 외적인 아름다움과 호화사치를 추구하게 되면 음란과 퇴폐문화가 만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34:3).

6)    그 점을 본문에서 선지자 이사야가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16.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시되(백성들의 지도자들의 잘못을 지적하신 후 두번째로), 시온의 딸들이 교만하여 늘인 목, 정을 통하는 눈으로 다니며, 아기작거려 걸으며 발로는 쟁쟁한 소리를 낸다 하시도다!(여호와신앙을 떠나 세상적인 향락과 사치 그리고 음란문화에 물들어버린 유대왕국 여성들의 잘못을 지적하심. 그 이유는 그것이 또 하나의 망국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임)”(3:16). 그렇게 외모 가꾸기에 열중하게 되면 속이 텅 비게 되고 사치와 향락에 빠져서 그녀들은 수치를 모르는 여인들이 되고 마침내 경건의 모양까지 잃어버린 전체 선민사회가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로 말미암아 멸망의 수치를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7)    17. 그러므로 주께서 시온의 딸들의 정수리에 딱지가 생기게 하시며(지적으로 멍청이가 되게 하심), 여호와께서 그들의 하체가 드러나게 하시리라!(수치를 알지 못하게 됨)”(3:17), “24. 그때에 썩은 냄새가 향기를 대신하고, 노끈이 띠를 대신하고, 대머리가 숱한 머리털을 대신하고, 굵은 베 옷이 화려한 옷을 대신하고, 수치스러운 흔적이 아름다움을 대신할 것이며(부패하고 초라하며 영적으로 죽은 시체와 같은 정체가 드러나고 마는 것임), 25. 너희의 장정은 칼에, 너희의 용사는 전란에 망할 것이며(병사는 전사할 것이며 장군들이 나라를 지키지 못할 것임), 26. 그 성문은 슬퍼하며 곡할 것이요(난공불락의 예루살렘성이 적에게 함락될 것이며), 시온은 황폐하여 땅에 앉으리라!(선민의 나라 유대왕국은 멸망을 당하며 여호와로부터 버린 바가 될 것임)”(3:24-26).

결론적으로, 이스라엘의 역사서와 선지서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긴 다윗 왕의 신앙을 그의 왕조와 백성들이 받도록 선지자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거듭 말씀하신 내용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기회를 재차 제공하기 위하여 여호와는 선지자 이사야의 시대에 다윗의 왕조가 완전히 망하는 것도 예루살렘과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는 것도 구원해주고 있습니다(37:35-36, 왕하19:34-35).

그러나 인간의 힘을 앞세워 세상을 다스리려고 하는 아이와 같은 사고방식 그리고 기복적이고도 유혹적인 우상문화를 선호하고 있는 여인들의 영향력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끝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나님신앙을 떠나게 되면 나라가 쪼개어지고 결국은 멸망을 당하고 것입니다.

그와 같은 미래지사를 내다보면서 동족들을 향한 이사야의 안타까운 부르짖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의 예언은 그의 동족이나 다윗 왕조의 멸망에 대한 내용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동일한 말세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는 모든 인류와 현대국가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고 하는 성도나 그들의 사회라고 하더라도 그 예언에서 자유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거역하고 사람의 뜻을 앞세우는 한편 창조주의 눈을 의식하지 아니한 채 사람들의 눈 만을 의식하는 신앙생활과 종교행위를 지속한다고 한다면 예루살렘의 멸망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시고 본문의 말씀을 재삼 음미하여 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많은 진리와 회심하는 거룩한 은혜를 얻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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