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제 3장 주석(작성자; 바퀴)
==================3:1
화목제 희생 - 화목제로 하나님께 바쳐질 희생 제물로는 제물 드리는 자의 생
활 형편에 따라 다음 세 가지 짐승이 가능했다. 즉 그것은 1)흠 없는 수소나 암소
(1-5절) 2)흠 없는 수양이나 암양(6-11절) 3)흠 없는 수염소나 암염소(12-17절) 등이
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화목제의 경우, 번제의 경우와는 달리희생 제물로서 비둘기는
허용되지 않았다. 아마 이것은 화목제의 독특한 특징인 제사 후 공동식사에 있어. 비
둘기는 여럿이 함께 나누어 먹을 음식량으로서 그 고기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일 것이
다. 한편 여기서 '희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제바흐'(* )는 '죽이다", '도살
하다'란 뜻을 가진 '자바흐'란 동사에서 파생된 말로써, 곧 죽임 당하여 재물이 될
짐승을 가리킨다. 그리고 '화목제'(* 쉘렘)에 대하여는<3:1-5 강해. 화목제에
대하여)와 <서론, 구약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수컷이나 암컷이나 - 번제나 속건제 등 대부분의 제사가 제사 예물로서 반드시
수컷만을 요구하였던 반면, 특별히 화목제 제물의 경우에는 암수컷에 전혀 구별을
두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화목제의 목적이 하나님과 인간 간의 화해와 교통, 그리
고 인간 사이의 상호 친밀한 교제를 도모하는데 있는 만큼 거기에는 남녀의 차별이나
구별이 전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즉 십자가 상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혈(補血)로 말미암아 인간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또한 그리스도 안
에서 상호 은혜와 교통을 나누는 데에는 남녀는 물론 노소(老少)나 빈부(貧富), 그리
고 귀천(貴賤)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나타내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에굽
제사의 경우, 암컷은 철저히 금지시킨다고 한다(Herodtus).
흠 없는것으로 - 1:3 주석참조
==========================3:2
안수하고 - 제사시 안수(按手) 행위는 제물을 가져온 자가 자신의 양손을 양
뿔 사이에 얹고 힘껏 내리 누르는 행위를 가리킨다(Mat-thew Henry, KeIl, Lange).안
수가 갖는 2대 의미는 연합(聯合)과 전가(轉嫁)이다. 자세한 내용은 1:4 주석을 참조
하라.
회막 문에서 잡을 것이요 - 초기 이스라엘 백성들은 피 흘리는 모든 짐승을 잡
을 때 결코 자신의 장막에서 잡을수 없었다. 반드시 성막 안으로 끌고가 회막문앞 번
제단곁(북편)에서 잡아야 했다(1:11 그림도표 참조). 그러나 후태에 이르러 이 규례
는 단지 제물용(祭物用)짐승에게만 국한되었고(신12:20,21), 식용(食用) 짐승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후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 팔레스틴 도처에 흩어져 살
아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금 성막을 중심으로 운집하여 살고있는 광야 시대와 같
이 식용까지도 모두 성막으로 끌고 가서 잡도륵 하기는 너무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
다.
그 피를 ...뿌릴 것이며 - 화목제가 하나님과의 화해와 교제. 그리고 인간상호
간의 기쁨을 나타내는 축제의 제사가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제단 사면에 뿌려
지는 희생 제물의 피 때문이었다. 곧 대속과 속죄를 상징하는 피가 제단에 뿌려짐으
로써 비로소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모든 죄악과 진노의 휘장이 찢어지고, 동시
에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모든 불신과 증오의 담벽이 허물어지게 되는
것이다. 두 말할 것도 없이 구약시대 이 흠 없는 희생 제물과 피는 장차 우리 인간들
의 죄를 대신 담당하고 십자가 위에서 피흘리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
징한다. 따라서 평강과 친교와 화해를 나타내는 화목제에 이처럼 희생의 피가 반드시
뒤따랐음은 바로 이러한 구속사적 이유 때문이었다 <3:6-11 강해,화목제와 십자가>.
=================================3:3,4
화목제의 희생 - 1절 주석 참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 화목제 희생 예물 중 반드시 여호와의 몫으로 구분
되어 화제(火祭)로 여호와께 불살라 드려져야 할 부분은 네 부분으로서 다음과 같다.
1)첫번째 부분은 내장(entrails,창자)에 덮인 기름 부분으로 위(胃)에서 장(臟)까지
내장을 전체적으로 싸고있는 큰 꺼풀(the large net ) 부위이며. 2)둘째부분은 내장에
붙어있는 모든 기름 부위이고,3)셋째 부분은 두 콩팥(kidneys)과 허리(loins)주변에
붙어있는 모든 기름 부위이며, 4)그리고넷째 부분은 간(liver)위를 덮고 있는 꺼풀
부위이다(Keil A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Vol. I. pp.299-300). 이것은 희
생 제물의 속부분(inwards)으로서 가장 기름지고 좋은 부위를 가리킨다. 이를 통해
우리가 깨닫는 바는,인간이 하나님께 바쳐야만 하는 부분은 우리의 속 심령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가장 귀하고 진실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요4:24; 롬 1 : 9). 한편
'화제"(* ,잇쉐)에 대하여는 2:9 주석 참조하라.
===============================3:5
아론의 자손 - 구약 시대에는 오직 이들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제사장들만이 제단 위에 불을 피울 수 있었고 또한 희생 제물의 피를 뿌릴 수 있
었다(Lange). 따라서 예물 드리는 자는 단지 제물을 성막으로 끌고와 제물 위에
안수한후 잡아 그것을 제사장에게 건네줌으로써 그 예물이 하나님께 바쳐지도록 준비
할 뿐이었다.
번제물 위에 사를지니 - 화목제의 희생 예물인 여러 부위의 기름과 콩팥은 반
드시 번제물 위에서 불 살라져야 했다. 그런데 여기 번제물은 특별히 헌신할 때 드려
지는 특별 번제물(1:3-7)이 아니라, 매일의 순종과 헌신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스
라엘 백성들이 매일 조석(朝夕)으로 여호와께 드렸던, 상번제물(常燔祭物)을 가리킨
다(민28:3-8).따라서 번제물은 항상 번제단 위에서 불타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는 바로 이 번제물 위에 화목 제물을 올려 자신께 향기로운 예물로 드리도록 명한 것
이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의 '속죄'의 근거 위에 비로소 '화평' 의식이
틀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1 : 9 주석 참조.
=======================3:6
수컷이나 임컷이나 - 3 : 1 주석 참조.
흠 없는 것으로 - 모든 제사 예물에 누차 강조되고 있는 이 말은 단순히 예물
을 정성껏 고르라는 뜻 이외에 깊은 영적 의미가 있다. 먼저 이 말은 거룩하시고 완
전 무결하신 하나님께 흠있는 제물은 그 속성상 절대 합당치 않다는 뜻이며, 나아가
이 말은 장차 모든 희생 제물의 실체(實體)로서 죄인들의 죄를 위허 죽임 당하실
대속양, 즉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이 한점 흠 없다는 사실을 뜻하고 있는 말이다(히
7 :4). 보다 자세한 내용은 1 :3 주석을 참조하라.
===================================3:7,8
번제의 경우와 같이 화목제에 있어서도 짐승을 회막문 앞 여호와 앞으로 끌고
나오는 것, 예물 드리는 자가 안수하고 도살하는것, 그리고 제사장이 꾀를 단 사
면에 뿌리는것 등 제사 드리는 방법은 같다(1 : 3-4). 다만 화목제가 번제와 달리 차
이가 나는 것은 희생제물의 고기를 처리하는 문제이다. 즉 번제의 경우는 희생 제물
의 가죽을 제외하고, 모든 고기부분을 온전히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야 하는반면,
화목제의 경우에는 기름 부분과 콩팥 부분만을 불사르고 나머지 가슴 부분과 우편 다
리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으며, 그리고 그나머지 모든 부분은 제물을 가져온
자와 그의 가족들이 가난한 자 및 레위인들과 더불어 성막뜰에서 교제를 나누며 먹었
다. 이처럼 구약의 5대 제사 중 헌제자(獻祭者)가 자신의 제물을 먹을 수 있는 유일
한 제사는 화목제이다. 한편 본문 각 구절의 주해는 1 : 3-4의 번제의 경우를 참조하
라.
=================================3:9,10
화목제의 희생 - 3 : 1 주석 참조.
미려골(* 이체) - 항문 뒤쪽에 있는 꽁무니뼈(backbone)로서, 곧 척추
로 이어지는 기름진 꼬리뼈 말한다. 고대 근동에는 넓고 굵은 기름진 꼬리를 가진 양
들이 많이 있었는데. 흔히 그 무게가 6kg 이상이나 나갔다고 한다(Kel, lange,
bochart).
내장에 덮힌 기름과 ... 콩팥과 함께 취할것이요 - 3: 3.4 주석을 참조하라.
=================================3:11
여호와께 드리는 식물이니라 - 일반적으로 여호와께 드려지는 제물을 가리켜
성경은 '하나님의 식물'(21:6,7,), '여호와의 식물'(28:2) 등으로 부르고 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을 의인화시킨 수사법인데, 그 의미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순종과 제물의
뿌려진 피를 보고서 그 제사 제물을 기쁘게 인정하신다는 뜻이다. 이것은 번제의 경
우,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는 표현과 맥을 같이 한다(1:9).
================================3:12
만일 예물이 염소면 - 소(1-5절)나 양(6-11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염소
를 제물로 삼아 화목제로 드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먼저 제물 드리는 자는 암
수를 막론하고 흠없는 것으로서 화목제 예물을 정성껏 골라 그짐승을 이끌고 회막문
앞 여호와 앞으로 나온다. 2) 예물 드리는 자는 짐승을 잡기 전 자신의 손을 제물의
머리 위에 얹고 힘껏 안수한다. 3)안수 후 이물 드리는 자는 그 제물을 번제단 곁 북
편 뜰에서 잡는다. 4) 제사장은 그 잡은 제물의 피를 취하여 번제단 사면에 뿌린다.
5) 마지막으로 제사장은 화목 제물로 지정된 여러 기름 부위와 콩팥 부위를 취하여
번제단 위 번제물 위에 올려 화제로 여호와께 드린다.
여호와 앞으로 - 곧 회막문 앞 번제단 곁을 가리킨다. 그곳을 '여호와 앞'이라
고 부른 이유는 회막은 여호와께서 임재해 계시는 지상 처소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3:13
안수하고 - 3: 2 주석 참조.
그피를 뿌릴 것이며 - 3: 2 주석 참조.
단(* ,미즈베아흐) - "도살하다', '짐승을 잡다'란 뜻의 '자바흐'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짐승을 잡아 바치는 곳이란 뜻이다. 보통 이 단은 놋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놋단(출39:39) , 혹은 제물이 거기서 불태워졌기 때문에 번제단(4 : 7)이라
고도 불리워진다. 광야 시대 이 단의 크기는 가로2.28cm, 세로 2.28cm, 높이
1.37cm 가량으로서 회막 내 성물(聖物) 중에서 가장 큰 기구였다. 후대에 이르러
이 단은 가로9.1m, 세로 9.1m, 높이 4.56m 가량의 크기로 커졌는데(대하 4:1 ). 이것
은 솔로몬 성전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13:14,15
예물을 취하여 - 화목제 제물로서는 소, 양, 염소가 있었다. 이러한 제물들의
각부위(部位) 중 여호와께 화제 예물로 드려져야 될 부분은 여러 부위의 기름(fat)
콩팥(Kidneys이다. 그리고 제물 중 특별히 양의 경우는 기름진 꼬리 부분도 함께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졌다.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 3:3,4 주석 참조. 한편 "화제'에 대해서는 2 : 9
주석을 참조하라.
==============================13:16
식물이요 향기로운 냄새라 - 3 : 11 주석 참조.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 희생제물의 여러 부분 중 제물로부터 분리시
킨 모든 기름(* ,헬레브-fat)부분은 모두 여호와의 몫이기 때문에, 온전히 번제
단 위에서 여호와께 불살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화목제을 드릴때 제물의
기름 부위는 필수적인 요소로서 반드시 번제단 위에서 화제로 여호와께 드려져야만 했
다.
=============================13:17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 드린 제물
중 기름(fat)과 피(blood)는 어떠한 경우에도 식용(食用)이 금지되었다. 이처럼 여호
와께서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고 명령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기름(* , 혤레
브)은 생명을 유지시키는 힘의 근원이요, 피( , 담)는 생명자체를 나타내는 생명
의 근원이기 때문에, 인간은 모든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표
로써 여호와의 몫인 기름과 피는 먹지 말아야 했기 때문이다(Lange). 2) 피를 마시는
행위는 이방의 우상 숭배자들이 즐겨 행한 제사 의식으로서 그 의식(儀式) 속에는 이
방의 잔인성과 포학성이 내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Matthew Henry).3)피는 속죄의 유
일 수단으로써 구약 시대 최고의 신성한 성물(聖物)이었기 때문이다. 즉 이 희생 제
물의 피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하고 상징하는 구속의 피였으므로 절대
인간에게 돌려져서는 안되고, 오직 여호와께만 돌려져야 했기 때문이다<17장 강해,
피제사의 원리>.
대대로 영원한 규례니라 - 피의식용(食用) 금지 규례는 광야 생활 중 뿐만 아
니라, 가나안 정착 이후에도 계속 지켜져야할 지속적인 규례였다. 따라서 이 규례를
어긴자는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추방되었을 뿐아니라 극형에 처해졌다
(레 7 :27;17:10) 오늘날에도 전통적인 유대인들은 고기를 먹고자할 때 피를 먹지 않
기 위해 며칠동안 살코기를 매달아 놓고 피가 완전히 빠지기를 기다린다.그러나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피의 식용 금지 규례는 결코 문자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그
규례 속에 담긴 영적 의미를 깨달아 그것을 지켜 행하여야 한다. 그 규례속에 내포된
영적의미는 다음과 같다. 1)모든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전적으로 인
정해야 한다. 2)오직 피의 대가로 구속함 받았음을 깨닫고 십자가 보혈을 내 생활 중
가장 귀하게 여겨, 그 피의 공로를 늘 잊지 아니하고 감사해야 한다. 3) 모든 생명에
대해 깊은 경외심(敬畏心)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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