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과 간증설교 및 기타 정보들

성경이 가르치는 말씀묵상은 주야로 읊조리는 것이다!(박관수 목사의 글)

손진길 2024. 8. 8. 11:40

성경이 가르치는 말씀묵상은 주야로 읊조리는 것이다!(박관수 목사의 )

 

나는 모태신앙으로 자라나서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했다예수님을 만나고 나니 성경이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었다방학 교회당에서 선배들과 밤을 새워 성경을 읽었다그렇게 성경읽는 즐거움에 빠졌다가신학대학 입학해서 선교단체 특강으로 큐티 배웠다성경을 단순히 읽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행복감이 밀려왔다본문을 읽으면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나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나는 오늘 어떻게 실천해야 하나생각하면서감추어진 보물을 찾아내듯이 성경의 뜻을 채굴해가는 과정이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오랜 시간 흔히 큐티라고 부르는 말씀묵상 나가면서 고민도 생겨났다말씀 묵상은 하는데기도는 늘지 않았다그리고 모든 본문마다 그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실천을 하는 불가능했다그리고 자꾸 하다 보니 하루의 의무처럼 해치우는 식으로 하게 되기도 했다그렇게 매너리즘에 빠지다 보니 나중에는 묵상이 무거운 짐처럼 다가오고 영혼에 즐거움을 주지 않을 때가 많아졌다.

이런 고뇌와 답답함을 느끼던 무렵구약 유대인들의 말씀 묵상법을 알게 되면서그리고 기도와 영성에 관한 여러 책을 접하면서원래 구약시대부터 해오던 전통적인 말씀 묵상법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묵상법과는 결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성경의 원어를 봐도 묵상의 의미는 지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뜻과는 다르다는 사실이 분명했다. ‘묵상하다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주로 하가 시아흐 사용되었다. ‘하가 시아흐 뜻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신음하다으르렁거리다새가 구구하다말하다속삭이다중얼거리다명상하다,숙고하다슬퍼하다되풀이하다불평하다탄식하다이야기하다후회하다마음으로 깊이 숙고하다.” 이런 여러 가지 뜻을 보면흔히 말하는 깊이 생각하다라는 의미도 들어 있지만,그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의미는 읊조리다이다읊조린다는 것은 작은 소리를 내면서 읽고 말하며 그것을 반복해서 중얼중얼거리는 행동이다.

큐티 흔히 조용한 시간’(Quiet Time)이라 부르면서 하나님과 단둘이 조용히 독대하는 습관을 가리킨다고 말하지만엄밀하게 말하면 성경 원어적 의미에서의 묵상은 조용하지가 않다하나님과 단둘이 머문다는 관점에선 조용한 시간이 맞지만원어적 의미의 묵상은 소리를 내어’ ‘입으로 말하며’ 읊조리는 모습에 가깝다그러기에 이번 개역개정번역에선 과거의 묵상으로 번역한 부분 많은 구절을 읊조리다 번역한 것을 있다.

묵상 일차적인 의미가 소리내어 읊조리다임을 알게 되면서 묵상시간은 전보다 즐거워지기 시작했다머리를 짜내어 의미를 발굴해내는 작업도 물론 필요하지만그보다는 우선적으로 매일 매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중얼중얼 읊조리다 보니 말씀이 점점 나의 노래나의 고백이 되어갔다지성적으로 말씀을 파헤치기 이전에 말씀 그대로를마치 강아지가 뼈다귀를 갖고 놀며 빨아 먹듯이문자 그대로 맛보아’ 느끼게 되니잃어버렸던 말씀의 행복이 되찾아졌다말씀묵상이 지성적 노력이전에 감성적 누림 가까움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읊조리면서 말씀 단어 문장들을 기도문으로 변환하여 올려드리니말씀이 바로 기도가 되었다성경읽기와 기도가 하나로 통합되어진 셈이다성경말씀을 그대로 기도로 전환하여 올려드리는 방법이것이 바로 말씀기도이다. 5만번 기도응답받은 죠지 뮬러의 기도 비결이기도 하고전세계 대부분의 목회자가 참조하는 주석을 매튜 헨리가 활용한 방법이기도 하고육성으로 5만명에게 설교했던 휫필드의 기도법이기도 하고맥체인 성경읽기표를 만든 로버트 머레이 맥체인의 묵상법이기도 했다앞시대를 살았던 영적인 거성들은 성경을 단순히 읽기만 것이 아니라 말씀을 주야로 읊조리며 말씀을 즐거이 누렸으며, 깨달은 말씀으로 기도까지 함으로써 말씀을 영혼과 일체화시켜 하나님께 봉헌했다.

이렇게 주야로 말씀을 읊조리며말씀으로 기도하다보면점점 하나님과 친밀해지며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게 되고하나님의 음성에 더욱 민감해진다에녹처럼 365 주님과 동행하는 모세처럼아브라함처럼다윗처럼 하나님의 친구가 되어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대면할 있다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가슴깊이 담으면서 말씀을 삶으로 연결시켜 나가게 된다성경의 저자이신 성령께서 주야로 말씀과 동행하는 사람의 심령속에 지속적으로 역사하심으로, 말씀대로 조금씩 변화되어져 가도록 이끌어주심을 체험하게 된다그렇게 지속적으로 말씀을 읊조리며 기도하는 습관을 체득하다보면결국 속에서 성화의 열매가 점점 맺히는 복을 누린다요컨대진정한 말씀묵상은 성도가 지상에서 누릴 있는 지고한 영적 행복의 길이며,구원의 온전한 목적인 성화를 이루어가는 아름다운 방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