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제7장 주석(출처; 대우인력)
아가 7장 주석
=====7:1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아름다운가 - 이 부분의 화자(話者)에 대해서
는 몇 가지 견해가 있다. (1) 솔로몬 왕이 그의 사랑하는 신부의 몸매에 대해서 언급
한 것이다(Wycliffe, Lange). (2) 솔로몬의 결혼식에 참석하여 먹고 마신 친구들이
한 말이다(G. Loyyd Carr). (3) 예루살렘 여자들이 술람미 여자의 춤추는 모습을 보
고 한 말이다(Delitzsch). 이중에서 4:1-5; 6:4-10 등을 근거로 해 볼 때 첫 번째 견
해가 비교적 타당한 것 같다. 본 구절에서 '귀한 자'에 해당하는 '나디브'(*
)는 출신 또는 직분이 높은 자를 뜻한다(6:12). 따라서 '귀한 자의 딸'이란 술람
미 여자가 높은 가문에서 태어난 여자임을 가리킨다고 보기도 한다(Lange). 그러나
이보다는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 왕과 결혼함으로써 고귀한 신분 상태에 이르렀음을 뜻
하는 것 같다(Delitzsch). '신을 신은 네 발이'란 문자 그대로의 의미보다는 춤추는
그녀의 발 동작을 언급한 것이라고 봄이 더 나을 듯하다. 예표론적 의미에서는 '신'
이 '평화의 복음'을 상징하는 바, 술람미 여자로 예표되는 성도들이 복음을 전하며 증
거하는 모습이 지극히 아름다움을 암시한다(롬 10:15; 엠 6:15).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구슬 꿰미 같구나 -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의 히브리
어 '하무키 여레카이크'(* )는 '너의 넓적다리의 둥글음'(the
curves of your thighs)의 뜻이며 RSV는 '둥근 넓적다리'(rounded thighs)로 번역한다
이는 다리와 골반이 연결되는 허벅지 윗부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창 32:25-32;
46:26, G. Loyyd Carr). 그리고 '구슬 꿰미'(* , 할라임)란 금 또는 음,
보석들로 꾸민 '장식들'을 의미하며(잠 25:12; 호 2:13) 술람미 여자가 아름답게 보이
기 위해 장식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본 구절은 신부의 넓적다리가 그녀에게 꾸며진
'장식들'처럼 아름답다는 뜻이된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넓적다리가 '힘'을
상징하는 바(출 29:22, 27) 술람미 여자로 예표되는 신실한 성도들은 주님의 사역을
위해 영적으로 전신갑주로 무장하여(엠 6:14-17) 강건한 자가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7:2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잔 같고 - '배꼽'(* , 솨레르)에 대
해 혹자는 여성의 음부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하나(G. Loyyd Carr) 그보다는 '몸의 중
심부'로서 문자 그대로 '배꼽'을 의미하는 것 같다(Delitzsch). 그리고 '배꼽'을 의
미하는 것 같다(Delitzsch). 그리고 '섞은 포도주'란 맛을 내기 위해서나 시큼해진
포도주를 묽게 하기 위해서 '향료'(잠 9:2, 5)나 '물'을 탄 포도주를 말한다. 또한
'가득히 부은'이란 문자적으로 '부족함이 없는'(wanteth not, KJV; never lacks, RSV)
을 뜻한다. 결국 본 구절이 주는 이미지는 사모할 만한 아름다움과 풍족함인 바, 이
는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성도의 중심이 성령의 은사들로 충만하여 하나님 보시
기에 부족함이 없고 사랑스러워야 함을 시사한다.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밑단 같구나 - '허리'로 번역된 '베텐'(* )은 원래
'배'(삿 3:21, 22; 잠 13:25), '몸'(시 31:10), '자궁'(창 25:23, 24; 호 12:3)등을
뜻한다. 그리고 '밀단'(* , 아레마트)이란 추수 후 타작 마당에 쌓아놓은
곡식단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구절은 술람미 여자의 아랫배가 백합화로 울타리 치듯
감싼 곡식 더미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움을 뜻함과 아울러 그녀의 풍성한 생산력을 칭찬
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는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볼 때 성도의 내적 삶이 항상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는 아름답고 복된 것이어야 함을 암시한다.
=====7:3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같고 - 4:5의 표현과 유사한 묘사이다. 그러나 본절
에서는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이란 수식어가 빠져있다. 이는 술람미 여자가 솔
로몬 왕에 대한 사랑과 애정에 있어서 그만큼 더 성숙한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7:4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 이 역시 4:4의 표현과 유사하나 4:4에서는 신부의 순결성
을 강조한 반면 여기서는 성숙한 아름다움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곁의 못 같고 - 술람미 여자의 눈은 이미 앞에서 비둘기의
순결함과 아름다움에 비유되었다(1:15; 4:1). 그러나 이제는 '못'으로 비유되고 있
다. 이는 술람미 여자의 눈의 순결함과 아름다운 매력을 더욱 확대하여 묘사한 것이
라 하겠다. 본 구절의 '헤스본'은 '요새'또는 '현명하다'란 뜻으로서 요단강 동쪽 약
24KM 얍복 강과 아르논 강 사이의 성읍이며, 고대 아모리 왕 시혼의 도성이었으나 (민
21:25), 모세에 의해 점령되어 갓 지파에 주어지고(수 21:38, 39)후에 레위인에게 분
배되었다(수 21:40). 이곳에는 유명한 양어(養魚) 연못이 있었다 한다. 그리고 '바
드랍빔'이란 '큰 무리 가운데 한 여인'이란 뜻으로서 헤스본 성읍의 한 성문으로 추측
되며 수많은 여인들 중 단연 돋보이는 신부의 탁월한 아름다움을 암시한다.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 - '다메섹'은 고대 아람(시리아) 왕국의
수도로서(창 14:15; 왕상 11:24; 19:15) 헤르몬 산이 위치한 안티레바논(Anti-Lebano-
n)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서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란 다메섹의 침공
을 감시하거나 정탐하기 위한 망대를 말하는 것 같다. 본 구절에서 술람미 여자의 코
를 이와같이 우뚝 세워진 망대에 비유한 것은 용모 자체의 빼어남은 물론이고 신부의
순결한 기품을 재삼 강조하기 위함이다(4:4).
=====7:5
머리는 갈멜 산 같고 - '갈멜 산'은 팔레스틴 지역의 지중해 연안 중앙부에 돌출한
반도의 산악 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남동으로 약 24km나 뻗어 있는 산맥 중 한 산으
로서 팔레스틴 지역에서는 헤르몬 산 다음으로 높다. 이 산은 팔레스틴 지역에서 우
뚝 솟아 지중해와 팔레스틴 남부 지역을 굽어보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바, 본 구절
은 바로 이와 같은 장엄하고 숭고한 이미지를 빌어 표현한 것이다(Delitzsch, Wyclif-
fe).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매이었구나 - 앞에서는 신부의 머리털이 갈멜
산의 무리 염소처럼 많은 검은 것으로 묘사되었으나(4:1; 6:5), 여기에서는 그 빛을
자주 색으로 묘사한다. 이것은 '자주 색'이 주로 왕들이 입는 옷의 색인바(삿 8:26)
신부의 성숙한 사랑과 순종으로 인해 더욱 존귀하게 여김을 받게 되었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매이었구나'란 솔로몬이 매료될 정도로 머리털이 탐스럽고 아름다운 사실을
뜻한다.
=====7:6
어찌 그리 화창한지 쾌락하게 하는구나 - '화창한지'의 히브리어 '나암'(* )
본서에서 여기 한 번만 나오며(1:16에서 형용사형이 1회 사용됨), 대개 '좋은', '은혜
로운'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나 1:16 내용과의 평행을 고려할 때 육체의 아름다움과 관
련된 표현으로 이해된다(G. L. Carr). 한편 영역본 중에서 NEB 는 '황홀케 하는'(ent
rancing)으로 JB는 '매력적인'(charming)으로 또 NIV는 '즐겁게 하는'(pleasing)으로
각각 번역하였다. 또한 '쾌락하게 하는구나'의 히브리어 '타아누김'(*
)에 대해서는 혹자는 '애무'를 의미한다고 하나(Hengstenberg) 그보다는 '사랑의
기쁨'을 의미한다고 봄이 나을 것이다(전 2:8; 미 1:16, G. L. Carr).
=====7:7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 '종려나무'는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서 많이 자라는 종려
과의 상록수로서 일반적으로 대추야자나무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 키는 3-7m 정도 자
라며 곁가지가 없고 원통형으로 자라는 줄기에서 30-40cm에 이르는 거대한 침엽 잎사
귀를 낸다. 그리고 이 잎사귀는 푸르고 그늘이 많이 져 유댕니의 초막절 절기에 장막
을 짓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레 23:40; 느 8:15). 본 구절에서 술람미 여자의 키를 이
종려나무에 비유한 것은 그녀의 키가 훤칠함을 암시한다.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는
술람미 여자로 예표되는 성도가 영적으로 끊임없이 자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엡 4:13) 성숙해야 함을 암시한다.
네 유방은 그 열매송이 같구나 - 앞절들에서 술람미 여자의 유방을 '백합화 가운데
서 꼴을 먹는 쌍태 새끼'(3절)로 묘사한 것은 그 사랑스러움을 나타내고 있으나 본 구
절의 '종려나무 열매송이'는 그 풍성하고 탐스러움에 초첨을 맞춤으로써 그녀의 사랑
의 넉넉함을 암시하고자 한다.
=====7:8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하였나니 - 여기서의 '가지'(*
, 산사나)는 곁가지가 아니라 '큰가지' 혹은 '꼭대기에 있는 뾰족한 줄기'를
의미한다. 본 구절에서는 술람미 여자의 유방이나 입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
것은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그리스도께서 신실한 성도들과 깊고 내밀한 교제를 나누고
자 하심을 예시한다(고전 1:9 참조).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 포도송이가 익어감에 따라 더 부풀어지고 둥글며 탄력
성 있는 것처럼 술람미 여자의 유방이 탄력있고 사랑스러움을 묘사한 것이다(Delitzs-
ch). 아울러 이는 7절과 병행 구절로서 보다 달콤한 맛의 의미가 첨가되어 있다(G.L.
Carr).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 서로 키스할 때 느낀 숨결을 묘사한 직유이다.
=====7:9
이 포도주는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움직이게 하느니라 - 일반적으로 이는
앞에서 신랑이 한 말을 신부가 받은 것으로 본다(Wycliffe, Delitzsch, Lange, G. Loy
yd Carr). 그리고 '이 포도주'란 서로 키스할 때 신랑이 신부에게서 느끼는 사랑의
달콤함을 암시한다. 그러나 '자는 자의 입'(* , 시프테 예쉐님)
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1) 이는 '잠자는 자들의 입술들'(lips of those that
are asleep KJV ; the lips of those who sleep, JB)의 뜻이다(Delitzsch, Gordis).
(2) 히브리어 '예쉐님'의 초두에 위치한 '요드'(* )를 '와우'(* )로 보고 이를
'그리고'란 뜻의 접속사로 이해하며 또한 이 접속사를 뺀 단어는 '치아들'(teeth)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절은 '입술들과 치아들'(lips and theeth, NIV, RSV, NEB)의 뜻
이 된다(G. L. Carr). 이중 어느 견해를 취하든 그 의미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즉 전자를 취할 경우 본절은 신부의 사랑의 달콤함이 매우 만족스럼움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며, 후자의 경우 역시 신부와 키스하는 신랑이 지극히 달콤하고 만족스러
움을 느끼게 됨을 나타내는 것이다.
=====7:10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사모하는구나 - 이와 유사한 표현이 2:16; 6:3에도
나오나, 여기서는 신랑 신부의 사랑의 연합을 나타냄은 물론이고 특히 이제 신부가 신
랑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임을 한층 강조한다.
=====7:11
나의 사랑하는 자야...동네에서 유숙(留宿)하자 - 이는 2:10-13에서 솔로몬이 술람
미 여자에게 했던 말로 이제는 술람미 여자가 제안하고 있다. '동네'에 해당하는 '케
파림'(* )은 '코페르'(* )에서 유래된 말로 개역 성경에서처럼 '동
네들' 혹은 '성벽이 없는 마을들'로 번역되기도 하나 (삼상 6:18; 느 6:2, KJV, NIV,
Lange), 1:14; 4:13에서처럼 '고벨화'를 뜻하기도 한다(RSV, NEB, Carr Delitazsch).
어쨌든 본절은 사랑하는 사람과 한적한 곳에서 둘만의 깊은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열
망을 보여 준다. 둘만의 시간은 사랑을 더욱 성숙시킨다. 성도들도 아무 방해를 받
지 않는 조용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주님과의 은밀한 만남을 가져야 한다.
=====7:12
우리가 일찌기 일어나서...피었는지 보자 - 본절의 '포도원'(* , 케라
밈)은 복수형으로서 8장과의 문맥적 관련상 술람미 여자의 고향집의 포도원을 말하는
것 같다(Lange). 술람미 여자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녀의 고향집으로 솔로몬 왕과
함께 가기를 원하는 것이다(Delitzsch).
=====7:13
합환채가 향기를 토하고 - '합환채'란 가지과의 식물로서 일반적으로 맨드레크(ma-
ndrake)를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사랑의 사과(love apple)라고도 불리우는 이 식물
은 흔히 지중해 연안 지방에 널리 서식하고 있는 다년생 식물로서 3, 4월 경에 녹백색
의 꽃이 피며 5월 경에 오렌지색 또는 불그스름한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그 뿌리는
고대 근동 지방에서 최음제 또는 수태력 증지제로 효력이 있다고 믿어졌다. 성경에서
도 레아가 그의 남편 야곱을 차지하기 위해 이것을 라헬에게 준 일이 있다(창 30:14-1
7). 결국 본 구절은 신부가 신랑과의 사랑할 분위기가 무르익었음을 암시하는 표현이
라 하겠다.
우리의 문 앞에는...구비하였구나 - '우리의 문'이란 술람미 여자의 고향집의 문을
가리킨다고 볼 수도 있으나(Lange) 신부의 성적인 매력들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이해해
도 무방하겠다(P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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