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제7장 주석(요약자; 강야곱)
느헤미야 제 7장
=====7:1
본절은 연대기적으로 6장 15, 16절과 직접 연결된다. 문짝까지 달게 됨으로써 성
벽재건 사업이 마침내 최종 마무리되자 이제 이 귀한 성벽을 계속적으로 파수할 사람
들을 물색하고자 했던 것이다.
문지기와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 사람들을 세운 후에 - '문지기'와 '노래하는자' 그
리고 '레위 사람'은 모두 레위 지파 속하는 사람들이었고 다만 그 역할의 차이로 인하
여 이처럼 셋으로 구분되었다(43절;스 2:40-42). 원래 성전 봉사를 주 임무로 하는
그들에게 성벽 파수를 맡긴 이유는(1) 예루살렘의 주민이 얼마되지 않았던 관계로 그
들의 동원이 불가피 하였다는 점(4절), (2) 성벽 문의 파수가 곧 성전문의 파수와 직
결된다는 점(대상 9:17-22;26:12-19) 등일 것이다. 그러나 성벽 파수의 직무를 레위
사람들이 전담하지는 않았다. 이같이 볼 수 있는 근거는 여기의 '세운'(* , 파카
드)이라는 동사가 책임자를 임명하는 것을 가리키는 단어로 자주 사용된다는 점이다
(창 39:5;왕상 14:27;왕하 25:23;대하 12:10). 따라서 우리는 그때에 백성들도 성벽
파수 직무를 위해 동원 되었으며 레위 사람들은 그 직무의 책임자로 임명되었다고 봐
야 할 것이다(3절).
=====7:2
내 아우 하나니 - 이 사람은 느헤미야의 친동생으로 추정되며, 페르시아 왕실에서
술맡은 관원으로 있던 느헤미야에게 예루살렘의 참담한 상황을 알리기 위하여 먼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인물이다(1:2).
영문(營門)의 관원 하나냐 - '영문'에 해당하는 '비라'(* )가 '궁전', '
성채' 혹은 '요새'를 뜻하며, '관원'에 해당하는 '사르'(* )가 군대 조직 등의 책
임자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하나냐는 예루살렘 성벽 중간 중간에 있는 망대(3:1, 11,
25, 27)에 배치된 파수꾼들의 총책임자였을 것이다. 한편 '하나냐'는 '여호와께서는
은혜로우시다'의 뜻이다.
함께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 이것은 예루살렘을 반분(半分)하여 각각 다
스리게 하였거나 혹은 공동으로 협력하여 전체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음을 뜻하는
것 같다. 그러나 3:9,12의 '예루살렘 지방 절반'을 다스렸다는 의미와는 전혀 다르다.
'예루살렘 지방'은 예루살렘 시(市) 자체가 아니라 거기의 주변지역을 뜻하기 때문이
다. 아무튼 이처럼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별도의 행정관을 둔 것은 (1) 일의 배분을
통해보다 효율적이고 자발적인 행정 처리를 도모하기 위함이었고, (2) 느헤미야 자
신은 대적들의 비난과 같이(6:6) 왕이 되고자 하는 정치적 야욕이 추호도 없음을 나타
낸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3) 페르시아에 다녀오기 위한(B.C. 433-432)준비의 하나였
던 것 같다(Schultz).
하나님을 경외함이 무리에서 뛰어난 자라 - 바로 앞의 문구와함께, 느헤미야가 '하
나냐'를 고위직에 등용한 이유이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는 본서에서 곧 백성들에 대
한 사랑과 연결된다(5:15). 따라서 느헤미야가 하나냐의 성품 중 하나님께 대한 경외
심을 특별히 언급한 까닭은 그가 마치 자신 처럼 백성들에게 선정(善政)을 베풀 것이
라는 암시를 준다.
=====7:3
본절에서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을 경비하는 요령을 하나니와 하나냐에게 가르치고
있다.
해가 높이 뜨기 전에는 예루살렘 성문을 열지말고 - 여기서 '해가 높이 뜨기 전에
는'은 문자적으로 '해가 뜨거워지기 까지'의 의미이다. 아무튼 이것은 당시 처지가 여
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비상 상황에 있었음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고대 중근동 지
역의 성문은 해가 뜸과 동시에 열려졌기 때문이다(Rawlinson). 결국 느헤미야가 이 같
은 지침을 하달한 까닭은, 비록 해가 떴다고 해도 이른 아침에는 백성들의 활동이 시
작되지 않는 시간인 관계로 적의 침공이 있다고 한다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었기 때
문이었다. 한편 여기의 '해가 높이 뜬 시간'은 (1) 통상적으로 성문을 여는 시간과 정
오의 중간(Rawlinson). (2)백성들의 일과(日課)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 등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파수할 때에 곧 문을 닫고 빗장을 지르며 - 여기의 이 문구는 '그들이 임무를 수
행하고 있는 동안은 문들을 닫고 빗장을 지르며' 로 번역해야 옳다. 따라서 이것은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는 절대로 경비 태세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성문을 열기 전
까지의 근무에 대한 지침이다.
예루살렘 거민으로 각각 반차를 따라 파수하되 - 예루살렘 주민들 스스로가 예루
살렘 시(市)를 지켰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순번을 정해 놓고 며칠에 한 번씩 차례에
따라 경비 임무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책임자는 레위 사람들이었다(1절). 그
런데 여기의 '반차를 따라'(* , 베미쉬마로)는 문자적으로 '그의 보초
장소'를 뜻한다(Williamson). 그렇다면 본 문구는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 특별한 장소
에 파수꾼을 세워야 한다는 언급으로 이해됨이 무난하다(Fensham). 그런점에서 다음
의 문구와는 분명히 구별되어야 한다.
자기 집 맞은편을 지키게 하라 - 앞에서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에는 공동으로 파
수를 서야함을 언급했으며. 여기서는 자신의 집 근처는 자신이 서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이 같은 원리는 각 개인이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성벽의 공사를 담당했던 것과
잘 조화된다(3:23).
=====7:5
내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동하사 - 문자적으로는 '내 하나님이 그것을 내 마음 속
에 넣어 주시사'의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에게 인구 조사를 할 필요성을
절감케 하셨음을 뜻한다.
귀인들과 민장과 백성을 모아 - '귀인' 과 '민장' 그리고 '백성'은 이스라엘 공동
체를 구성하던 세 계층이 었다(4:14). 따라서 본 문구는 느헤미야가 대회(大會)를 소
집했었음을 가리킨다. 사실 여기의 '모아'(* , 카바츠)는 국민을 대규모적으로
소집하는 것을 가리킬 때 주로 사용되는 단어이다(삼상 7:5;28:4;대하 15:9,10).
그 보계대로 계수하게 하신고로 - 이것은 원문상으로는 '족보에 등록하다'의 의미
'야하스'(* )라는 하나의 단어일뿐이다. 그러나 족보에 등록한다는 것과 곧 인
구조사를 하는 것이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일임을(Rawlinson, 민 1:17-47;대상 21:5,
6;스 2:3-62) 감안한다면, 개역 성경의 이 같은 번역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대상
7:5,40;스 8:1).
내가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보계를 얻었는데 - 여기의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보
계'는 스룹바벨과 함께 최초로 귀환했던 사람들(스2:3-62)의 등록부이다. 느헤미야
에게 이 같은 '보계'가 필요했던 까닭은 자신들이 마땅히 살아야 할 곳에 살지 않고
다른 지방에 살던 사람들을 가려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마땅히 예
루살렘에 살아야 될 백성들 중 상당수가 대적들의 노략질 및 앞으로의 그럴 가능성
(1:3) 때문에 성벽이 없었던 예루살렘을 떠나서 보다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가서 거
주했던것 같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은 그 면적에 비하여 주민들의 숫자가 지나치게 적
어서, 성(城) 경비가 매우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이제 느헤미야는 포로 전에
조상들이 예루살렘에 살았었고, 그래서 스룹바벨과 함께 귀환한 직후에도 예루살렘에
정착한(6절;스 2:1, 70) 사람들의 후손 중 다른 지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이제는성
벽이 재건된 예루살렘으로 이주시켜야 했다. 그러기 위한 객관적 자료가 바로 여기의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보계'였다. 따라서 느헤미야가 만든 여기의 보계는 희생을 각
오하고 팔레스틴 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훌륭한 신앙을 강조하기 위해 에스라에 의하여
만들어진 보계(스 2장 강해)와는 그 목적에 있어서 전혀 다르다.
=====7:6
본절은 스룹바벨과 함께 귀환한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기 전의 조상들이 살았던
고장에 각각 정착하였음을 시사해준다. 본절에 대한 자세한 해석은 스 2:1 주석을 참
조하라.
=====7:7
본절에 나오는 사람들은 팔레스틴으로의 귀환을 주도했던 백성들의 지도자들이다
(스2:2). 이 명단 중 스 2:2의 그것과 다른 점은, '나하마니'라는 이름이 추가된 점
과 몇 사람('아사랴', '라아먀', '미스베렛', '느훔')의 이름 철자가 약간 다르다는
점 등이다.
=====7:8-20
이 부분은 평신도 귀환자들 중 공인된 가문 등록부 (대상 5:7-9,22)를 잃어버리지
않고 보존함으로써 자신들의 혈통을 입증한 사람들의 명부이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
서는 가문의 재산 등에 관한 권리는 가문 등록부에 의해서만 증명될 수 있었다
(Myers). 따라서 백성들은 지방 관헌들에 의해서 기록 보관되는 가문 등록부(대상
5:17)나 가문에서 보관하는 가문 등록부 둘 중 최소한 그 하나에 의해서 그 혈통을 확
인받아야 자신이 어떤 가문에 속했으며 또한 그 가문에서 할당한 권리가 무엇인지를
입증할수 있었다.
=====7:25-36
이 부분은 평신도 귀환자 중 가문 등록부를 분실함으로써 자신들이 이스라엘 혈통
임을 입증치 못한 사람들의 명부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포로 시대 이
전에 살았던지방을 앎으로써, 자신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임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 하
지만 34-38절에 수록된 자들은 가문별로 분류된 것인지 아니면 거주 지역별로 분류된
것인지 다소 애매하다.
=====7:39-42
제사장 계급의 명부이다(스2:36-39).
=====7:43-45
세 종류의 레위 사람들에 대한 명부이다(스 2:40-42).
=====7:46-56
본래는 이방인이었으나 이스라엘에 포로로 끌려온 후 성전의 막일을 부과받은자
들의 명부이다. 이들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어느 정도 비천한 신분으로 여겨졌었다.
따라서 이들은 오히려 바벨론에서의 생활이 육신적으로 볼 때는 더 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팔레스틴으로 귀환하였다(스
2:43-54).
=====7:57-60
이부분은 원래 이방인이었다가 이스라엘 포로로 잡혀 왕궁의 경비 등에 종사하도록
된 자들의 명부이다. 이들도 '느디님 사람'처럼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천민 계급으로
분류 되었다(스 2:55-58).
=====7:61-62
평신도 귀환자 중 가문 등록부를 분실했거나 조상들이 살던 지방도 알지 못함으로
써 자신들이 이스라엘 혈통임을 입증치 못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언약 공동체
의 '회중'(스 2:59,60)에 편입될 수 없었다.
=====7:63-65
귀환한 제사장 중 가문 등록부의 분실로 자신들이 제사장의 후손들임을 입증치 못
한 경우가 언급되고 있다(스 2:61-63).
=====7:66-69
이스라엘 회중과 그들의 모든 소유물들의 총계이다(스 2:64-67).
=====7:70-72
여기서는 백성들이 성전 재건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드리는 신앙적 행위가 묘사 되
고 있다(스 2:68,69).
=====7:73
본절은 팔레스틴에서 귀환한 백성들이 포로 시대 이전의 조상들이 살았던 곳으로
돌아갔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 살아야할 사람들의 상당수는 이방인들의
침입을 두려워한 나머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갔었다.
본성에 거하였느니라 - '본성'(* ,아레이헴)은 문자적으로 '그들의 성
읍'이란 뜻이다. 따라서 이것은 조상 때부터 살아 왔던, 그래서 귀환자들이 각기 거
주해야 할 성읍을 가리킨다.
'느헤미아 주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헤미야 제9장 주석(요약자; 강야곱) (9) | 2024.03.16 |
---|---|
느헤미야 제8장 주석(요약자; 강야곱) (9) | 2024.03.15 |
느헤미야 제6장 주석(요약자; 강야곱) (15) | 2024.03.14 |
느헤미야 제5장 주석(요약자; 강야곱) (9) | 2024.03.12 |
느헤미야 제4장 주석(요약자; 강야곱) (0) | 2024.03.10 |